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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디즈니…최저임금 잇따라 인상

대기업들의 임금인상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는 11일부터 신입사원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14~14.50달러로 1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존 직원의 임금도 시간당 25~50센트 오른다.코스트코의 리처드 갤란티 CFO는 이번 임금인상으로 세전 기준으로 연 1억1000만~1억2000만 달러가 추가 지출된다고 밝혔다. 디즈니랜드 리조트도 최저임금을 앞으로 3년 간 36% 인상하는 안을 노조 측에 제안했다. 디즈니는 현재 11달러인 시간당 최저임금을 13.25달러로 올리고, 2019년에는 14.25달러, 2020년 15달러로 또 올린다는 계획이다. 월마트도 올해 초 신입사원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11달러로 올린 바 있으며, 지난 달 30일에는 직원들의 온라인 대학 학비를 지불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타겟은 이미 지난해 시간당 최저임금을 11달러로 올렸고, 2020년까지 15달러로 올리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LA카운티는 오는 7월 1일부터 26인 이상 업체는 최저임금을 12달러에서 13.25달러로, 25인 미만은 12달러로 올리게 된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1월 1일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을 26인 이상 업체 11달러, 25인 미만은 10.50달러를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최저임금을 올려주는 것은 개정세법에 따른 법인세 감면과 낮은 실업률 때문으로 해석된다. 코스트코 측은 임금 인상과 관련 "법인세 감면분의 일부를 직원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낮은 실업률로 인해 기업체 입장에서는 숙련공 뿐만 아니라 비숙련공을 찾는데도 어려움이 커지면서 임금 인상이나 베니핏 제공을 통해 직원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8-06-01

구글 월마트·코스트코 등 온라인 판매 지원

구글이 제휴 유통업체 제품의 온라인 노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월마트와 코스트코, 타겟, 홈디포 등 제휴 유통업체가 구글 검색과 쇼핑서비스 '구글 익스프레스', AI(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등에 제품을 등록하고 고객 보상프로그램을 연동시킬 수 있는 '쇼핑 액션(Shopping Actions)' 프로그램을 최근 도입했다. 유통업체들은 AI 스피커 '구글 홈'에 제품을 등록하고 고객의 이전 구매 내역을 근거로 개인별 맞춤형 제품 추천을 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운동화를 찾는 고객이 휴대전화의 구글 익스프레스에 등록된 제휴 유통업체의 제품을 사서 장바구니에 담은 뒤 구글 홈을 이용해 해당 제휴사의 휴지를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유통업체들은 구글에 광고를 게재하는 대가를 내는 대신 쇼핑 액션을 통해 노출된 제품이 판매되면 일정액을 구글에 지급한다. 구글이 유통업체의 제품 노출을 지원하는 것은 고객의 제휴사 제품 구매를 유도함으로써 제휴사들이 아마존과 경쟁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대니얼 알레그리 구글 유통·쇼핑 대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제품을 어디에서 살지를 묻는 모바일 검색이 85% 급증했다. 이런 구글의 움직임은 한때 괜찮았던 아마존과의 관계가 AI 플랫폼 시장에서의 경쟁을 계기로 최근 악화된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지난해 말 구글은 아마존의 AI 스피커 중 하나인 에코쇼에 유튜브 제공을 중단했고 올해 들어서는 아마존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파이어TV에서도 유튜브 영상을 뺐다. 이에 아마존은 구글 측 스마트홈 기기인 네스트(Nest)를 아마존 온라인몰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8-03-19

꽃등심 사려면…코스트코 보다 트레이더조스로 가라(?)

코스트코와 트레이더조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마켓체인이다. 특징과 주력 상품은 다르지만 두 업체 모두 가격 경쟁력이 높아 인기가 많다. 코스트코는 창고형 매장에서 상품을 대량으로 판매함으로써 가격을 절감했다. 반면 트레이더조스는 자체제작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전략을 택했다. 현명한 소비를 위해 어느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SF게이트가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가격 경쟁에서는 전반적으로 코스트코가 앞섰다. 코스트코는 트레이더조스에 비해 유기농 계란을 12개 당 70센트, 냉동 야채를 1파운드 당 1달러, 우유를 1갤런 당 1달러 더 저렴하게 판다. 심지어 동일한 치즈 제품을 트레이더조스에서는 파운드 당 7.99달러, 코스트코에서는 5.89달러에 팔아, 2달러나 싸게 살 수 있다. 물론, 트레이더조스가 앞서는 항목도 있다. 꽃등심의 경우 트레이더조스에서 파운드 당 8.59달러, 코스트코에서는 18.99달러에 팔아 거의 두 배나 차이 났다. 물론 뼈의 유무, 육질 등급의 차이는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반면 시리얼, 과일, 연어 등의 상품들은 가격이 거의 비슷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이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우선 고려해야 할 사항은 상품의 규모다. 코스트코의 저렴한 가격은 대량 판매 전략에서 나온다. 따라서 저장 공간이 협소하거나 가구 규모가 작은 경우, 싸게 잘 산 물건이 오히려 처치 곤란해질 수 있다. 연회비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유료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스트코는 60달러의 연회비를 부과한다. 한편 상품의 다양성과 점포 수를 기준으로 하는 접근성 면에서는 트레이더조스가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업체 사이의 우위에 대한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 현명한 소비를 위해서는 소비자 개개인이 자신의 주요 소비 항목과 규모를 따져보고 더 적합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혜원 인턴기자

2018-02-22

[투자의 경제학] 코스트코가 살아남는 법

올해 회원가입 주춤했지만 경쟁력 충분 당일배송 실시, 비자 결재수단 확대 등 코스트코는 재미있다. 사실 많은 남자들이 그러하듯 나 역시 쇼핑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가족들이 코스트코에 가자고 하면 흔쾌히 따라간다. 동네마다 있는 수퍼마켓처럼 다양한 상품이 있는 것도 아니고 홈디포처럼 공구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코스트코만의 매력이 확실히 있다. 일단 가자마자 핫도그나 피자를 하나씩 사먹고 매장에 들어선다. 다른 마켓보다 훨씬 큰 카트를 밀면서 꾸미지 않은 창고 그대로 모습을 하고 있는 매장을 돌아다니면 일단 싼 가격에 기분이 좋아진다. 실제로 CNBC에서 인용한 JP모건의 리서치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개별 단가가 홀푸드에 비해 58% 저렴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월마트, 타겟, 알디 같은 다른 마켓 체인과 비교했을 때도 농산물이나 생활용품을 제일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고 한다. 사실 코스트코의 일반상품 마진율은 14%이고 자체개발상품인 커클랜드 마진율은 15%로 보통 마켓이 25~30% 정도의 마진율을 적용하는데 비하면 저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개스는 여타의 주유소보다 언제나 몇십 센트 저렴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길게 줄이 늘어선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마진율이 낮기 때문에 상품 판매로 인한 매출액보다는 연회비로 인한 매출액 증가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코스트코는 전세계 740여 개 매장에서 회원 수가 90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더욱이 최근 북미지역 회원가입비를 올리면서 분기 매출액이 상당량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일반멤버인 Gold star member보다 연회비를 두 배 내는 Executive member는 1800만 명 정도로 전체 가입자 수의 ¼ 정도밖에 안되지만 총 매출액 280억 달러 중 200억 달러의 매출을 책임질 정도로 아주 큰 고객이다. 평균적으로 한 분기 동안 Executive member가 쓴 돈은 1092달러이고 Gold star member는 211달러를 써 매출규모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매년 가입을 갱신하는 회원이 2010년 88%에서 2015년 91%까지 늘어났지만 지난해부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마존 등 배달해 주는 온라인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하여 영향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코스트코도 상하지않는 공산품에 대해서 2일 내 자체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함과 더불어 Instacart(인스타카트)라는 그로서리 배달 업체와 협력하여 식료품을 당일 배송하기도 한다. 또한 최근 코스트코가 겪은 변화 중 가장 효율적이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지불수단으로 비자카드를 받기로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은 신용카드 중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카드만 받아 일부 소비자들은 불편을 겪었었지만 비자로 바꾸면서 더 많은 사람이 편리하게 물건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코스트코는 각 나라당 1개의 신용카드만 받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데 사실 그 이유는 신용카드회사에 내는 수수료를 현저하게 낮추기 위해서이다. 보통 신용카드회사는 2~3%의 수수료를 받아가지만 코스트코가 한 개의 회사만 거래를 하면서 그 비용을 최대치로 끌어내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는 0.6% 정도 냈었고 이번에 비자로 바꾸면서 그보다도 더 낮은 비용을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코스트코는 멤버십도 가입해야하고 물건도 대용량으로만 팔기 때문에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지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별로 맞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질 좋은 고기라든지 매일 쓰는 휴지 등을 사기 위해 코스트코에 들른다. 또한 소매업자들을 위한 도매사업도 저력을 보이는 부분이다. 아마존이 홀푸드를 인수하면서 코스트코의 주가가 6%나 떨어졌지만 둘의 소비자 타겟은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쟁상대라기보다는 견제하며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문의:(213)221-4090

2017-10-18

코스트코 위기? 멤버십 갱신율 하락

멤버십 할인매장으로 아마존의 공세에도 꿋꿋이 버티고 있는 코스트코가 멤버십 갱신율이 하락하면서 위기를 맞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야후뉴스는 2010 회계연도(2009년 10월~2010년 9월)에 88%였던 코스트코 멤버십 갱신율이 2011 회계연도 89%, 2013년 90%, 2014년에는 91%로 계속 상승했으나 지난해 90%로 떨어진 후 올해도 겨우 90%를 유지하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처럼 멤버십 갱신율이 하락하면서 코스트코 매출 증가율도 둔화됐다. 코스트코의 멤버십 갱신율이 상승하던 2010 회계연도부터 2015 회계연도년까지 코스트코 매출은 매년 5% 이상 늘었다. 특히 멤버십 갱신율이 91%로 최고를 기록했던 2014, 2015 회계연도 코스트코 매출은 전년대비 6%나 증가했다. 하지만 멤버십 갱신율이 하락하면서 매출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실제로 야휴뉴스에 따르면 코스트코의 2016 회계연도 매출증가율은 3%에 그쳤다. 코스트코는 아직 실적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2017 회계연도 실적도 비슷할 것이라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아마존의 공세를 버티면서 오프라인 소매업계의 방패 역할을 하고 있는 코스트코마저도 마침내 무릎을 꿇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코스트코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코스트코 측은 "올해 크레딧카드 업체를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씨티카드로 바꾸면서 멤버십 갱신율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2018 회계연도에는 갱신율이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스트코 측은 이어 "여전히 고객 트래픽은 증가하고 있고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는 높다"며 "만약에 코스트코의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하락하고 있다면 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2017-10-16

교사보다 연봉 많은 코스트코 캐시어

회원제 대형 할인체인 코스트코는 소매업계에서 직원 임금 수준이 높기로 유명하다. 전체 직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2달러. 주 40시간 52주를 일한다고 하면 단순 계산으로 연봉 4만5760달러다. 코스트코 측에 따르면, 신입 직원의 시급은 13달러부터 시작하고 누적 근무시간에 기초해 시급이 일정하게 인상된다. 코스트코 직원의 평균 시급이 22달러나 되는 이유다. 물론, 이런 평균치에는 1년에 두 번 보너스를 받는 고참 직원들의 페이도 다 포함됐다. 그런데 내년 여름 아이오와주 데이븐포트에 오픈 예정인 매장 직원의 평균 임금 수준은 이 보다 더 높다. USA투데이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이 매장에서 캐시어로 일할 경우 최대 연 5만6000달러를 벌 수 있다. 아이오와주 전체 평균 연봉(4만3540달러)보다 1만3000달러나 많은 액수다. 이 매장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5만1000달러. 여기에 1000시간 이상 일했을 경우 연간 최대 5000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풀타임 직원이라면 반년 정도 근무하면 보너스 수혜 자격이 생긴다. 이는 아이오와주 공립학교 교사의 초봉 4만2456달러 보다 많고, 전체 교사들의 중간 연봉(5만3000달러)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노동청 통계에 의하면, 아이오와주의 캐시어의 중간 평균 시급은 9.22달러, 소매점 근로자 시급은 10.46달러다. 코스트코가 이처럼 데이븐포트 매장 직원에 특혜를 주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인근 주민들의 오픈 반대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코스트코 입점으로 빗물 범람이나 교통체증 유발 가능성을 주장한다. 이에 코스트코는 일자리 창출과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으로 무마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7-09-07

한인주류협, 정치활동위원회 발족

조지아한인주류협회가 한인 경제단체로는 처음으로 정식 정치활동위원회(PAC)를 발족하고 초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의 리커(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 시장 진입을 견제하는 로비 활동을 시작했다. 주내 로비단체를 관할하는 ‘조지아 정부 투명성과 선거 자금위원회(GGTCFC)’ 기록에 따르면, 조지아한인주류협회 김남구 부회장을 대표로 한 ‘조지아한인주류PAC’은 지난해 10월 정식 인가를 받았다. 조지아한인주류PAC의 활동 목표는 코스트코의 리커 소매시장 진입 저지를 최우선으로 한다. 단일 법인이 운영할 수 있는 리커스토어를 2개로 제한하는 현행 조지아 주류 판매법을 코스트코 측이 개정하려 들 가능성에 대비하고, ‘편법 영업’을 견제한다는 것이다. 코스트코는 알파레타와 샌디스프링스 지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자체생산 브랜드인 ‘커크랜드’ 리커를 판매하고 있고, 이외 커밍과 어거스타 매장에서는 타주에 기반을 둔 독립법인에 매장 내 공간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일반 브랜드 리커를 염가에 판매하고 있다. 주류 소매 업계는 코스트코의 이같은 영업 방식이 편법이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7곳을 포함해 조지아에 총 10개의 매장을 둔 코스트코가 본격적으로 리커 시장에 진입할 경우 영세한 소매업소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코스트코는 테네시에서 지난해까지 금지됐던 대형 그로서리내 와인 판매를 허용하도록 그로서리 기업들과 공동으로 주법 개정을 추진, 성사시켰다. 이로써 지난해 7월부터 그로서리 매장 내 와인 판매가 허용되자, 코스트코는 멤피스 매장 2곳의 부속건물에서 와인을 판매해 온 소매업체들에게 지난달 퇴거를 명령했다. 지난 9년간 멤피스 매장에서 영업해온 ‘울프체이스 와인앤스피릿’의 존 앤더슨 매니저는 “주의원들은 또 영세업자들의 밥그릇을 빼앗아 대기업에게 넘겨주고 있다”며 지역 경제지 커머셜어필에 불만을 토로했다. 조지아한인주류협회 김남구 부회장은 “최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연매출 1000만달러 수준의 주요 리커스토어들 중 절반 이상은 한인이나 동양계 업주들이 운영하고 있다”며 “업계의 큰 몫을 차지하게 된 만큼 정치적 책임감을 다해야 플로리다 같은 타주처럼 대형 체인업체들에 밀려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2017-01-03

‘공룡’ 코스트코 진입에 한인 리커 스토어 ‘비상’

초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가 조지아에서 본격적으로 리커(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 시장에 뛰어들면서 한인 주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조지아주 재무부는 지난주 코스트코 커밍 지점에 있는 주류 소매업소 ‘커밍 리커스’에 하드리커 판매를 허가했다. 조지아 주류법상 1개 법인이 운영할 수 있는 리커스토어는 2개로 제한돼 있다. 코스트코는 이미 알파레타와 샌디스프링스 지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술을 판매하고 있다. ‘커밍 리커스’는 텍사스에 기반을 둔 독립 법인 ‘CT코포레이션’ 소유로, 코스트코 매장 내 공간을 임대받는 방식으로 영업을 신청했다. 이 업체는 이미 코스트코 어거스타 매장에서 코스트코 자체생산 브랜드인 ‘커크랜드’를 포함,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코스트코의 이런 행보에 주류업계는 “전통적으로 소상인들이 주도해온 조지아 리커 소매시장에서 대기업이 시장질서를 파괴하고 장악할 목적으로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7개를 포함, 조지아에 총 10개의 매장을 둔 코스트코가 본격적으로 리커 시장에 진입하면 영세한 소매업소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주류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조지아한인주류협회 김남구 부회장은 “일반적인 리커스토어의 마진율이 20%인데 코스트코는 10% 미만”이라며 “이윤창출이 아니라 시장 장악을 위한 파괴적인 편법 영업을 행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지아의 주류 소매업소들을 대표하는 조지아주류협회(GADA)는 지난해 ‘커밍 리커스’가 판매 허가증을 신청하자, “코스트코가 독립 법인을 앞세워 불법 영업을 시도하고 있다”며 조지아 재무부에 항의한 바 있다. 재무부는 당시 허가증 발급을 미루고 법무부에 적법성 여부 검토를 의뢰했다. 닉 제네시 법무부 대변인은 “재무부 요청에 의해 불법 여부를 조사중이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무부의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주 재무부가 리커 판매 허가증을 발급하자, GADA측은 조지아한인주류협회 등과 손잡고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한인주류협회는 26일 로즈웰 사무실에서 GADA와 회의를 갖고 변호사비용 5000달러를 전달했다. GADA측은 ‘커밍 리커스’에 대한 리커판매 허가증 발급에 대해 재무부를 상대로 집행정지를 신청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하자를 발견하면 즉각적으로 집행정지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스토니 맥길 GADA 대표는 “코스트코는 정액 회원으로 가입한 개인이나 업체만 사용할 수 있는 창고형 유통업체로, 도매업체의 기능도 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이런 편법 영업이 일반화되면 다른 대기업들도 마구잡이로 진출해 업계 생태계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스트코 측은 이날 본지의 취재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조현범 기자

201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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